전입신고를 동사무소 안 가고 집에서 해보니 느낀 점

예전에는 이사하면 당연히 동사무소부터 가야 하는 줄 알았다. 평일 낮에 시간 내서 줄 서고, 번호표 뽑고, 창구 앞에서 기다리고. 그래서 이사라는 게 짐 옮기는 것보다 행정 처리 때문에 더 피곤했던 기억이 있다.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전입신고를 정부24로 해봤다. 결론부터 말하면, “왜 이걸 진작 안 했지?”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.
서류 제출

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다

정부24에 접속해서 로그인하고, 전입신고 메뉴를 찾고, 주소 입력하고, 몇 가지 확인만 하면 끝이었다. 따로 출력할 것도 없고, 따로 어디 갈 필요도 없었다. 예전처럼 주민센터까지 가서 대기할 필요도 없고, 점심시간 피해 갈 필요도 없고, 직원 눈치 볼 필요도 없었다. 그냥 집에서, 그것도 밤에 해도 된다는 게 제일 좋았다.

행정이 느린 게 아니라, 내가 옛날 방식에 묶여 있었던 것 같았다

그동안 나는 행정이 늘 느리고 불편하다고 생각해 왔다.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. 시스템은 어느 정도 바뀌어 있었는데, 내가 그 변화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았다. 아직도 “이사하면 동사무소부터 가야지”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,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된 지 꽤 됐다는 게 좀 의외였다.

이런 사소한 변화가 체감을 크게 바꾼다

전입신고 하나를 온라인으로 했을 뿐인데, 이사가 훨씬 덜 피곤하게 느껴졌다. 행정 하나 덜 하니까 정신적인 부담이 확 줄었다. 이런 작은 편의들이 쌓이면 삶이 조금 덜 거칠어지는 느낌이 든다. 크게 바뀐 건 없는데, 하루가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에 가깝다.

그래서 나는 이제 웬만한 건 먼저 온라인부터 찾아본다

이번 일을 겪고 나서 습관이 하나 바뀌었다. 뭔가 하려고 하면 “어디 가야 하지?”부터 떠올리는 게 아니라, “이거 온라인으로 되나?”부터 찾아본다. 생각보다 많은 게 이미 온라인으로 된다. 우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중 일부는, 제도가 안 바뀐 게 아니라 우리가 업데이트가 안 된 경우일지도 모르겠다. 전입신고 하나 했을 뿐인데, 그게 나한테는 꽤 큰 체감 변화였다. 그래서 이건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을 것 같아서 기록처럼 남겨둔다.
전입신고 방법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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